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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봉인된 황금 보물 상자 이벤트 - 3D맵, 오목눈이, 트리나 파괴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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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에 한참 리니지를 할 때, 제일 싫어했던 이벤트는 사슴이나 토끼에서 강화 주문서(젤, 데이) 가 나오는 이벤트였어요.

필드에 잔뜩 동물을 뿌려놓고 남들보다 먼저, 더 많이 잡아야 했던 이벤트였는데요. 모든 것이 현거래 가치가 있었던 리니지에서 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지 않는 것과 같았고, 꼭 명절이나 공휴일과 맞물린 이 이벤트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에 종일 리니지 유저들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게 만들었어요.

그와는 다르게 리니지를 그만두고 나서 접하게 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외국산 게임들에서 이벤트는 기념적인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주거나, 참여 안 하더라도 다른 유저와 비교해서 손해가 아닌, 뭔가 특정한 날의 의미에 맞는 퀘스트들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3년째 플레이 중인 검은사막에서는, NC 나 넥센 개발자를 데려다가 기획을 하는 거 같은 업데이트나 이벤트가 생겨나고 있어요.
검은사막 모바일은 태생이 그렇다고 해도, PC 검은사막마저 기본적으로 아이템에는 강화도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투력 합계에 따라 추가 이득을 주거나, 몬스터 사냥도 아닌 그렇다고 생활도 아닌 라키아로 채집 같은 콘텐츠로 비교할 수 없는 수익 차이를 주더니, 이번 봉인된 황금 보물상자 이벤트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참여하는 유저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있어요.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이벤트나 업데이트에서 적당한 선을 못 찾는 건 직접 해보지 않아서 일까요? 의도한 걸까요?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해적이 잃어버린 보물상자라는 이벤트 중이에요. 기본적으로 필드에 나타나는 보물상자를 처치하면 일정한 아이템을 얻는 방식이에요.


문제점은 다 아시다시피 완전한 무작위가 아닌 특정 범위에 집중한다는 점이에요. 접속 유저가 적은 시간에 해당 채널에 경쟁자가 없다면 어느 콘텐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게임하면서 자동 낚시 같은 이벤트 외에는 참여는 잘 안 하는 편인데, 하도 소문이 무성해서 월요일 새벽에 출근 전에 일어나서 돌아봤어요.

2시간 플레이 기록인데, 30분 정도는 젠 방식을 몰라 헤매었고, 30분 정도는 기존 채널에 상자 끼임이 많아서 채이 했다가 꽤 많은 유저와 경쟁을, 나머지 1시간 정도는 거의 경쟁 없이 편하게 했나 봐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전투] 트리나 파괴도끼를 사용했더라면, 가볍게 8티 연순가 말로 돌았는데 아두나이트를 타고 돌았다면 수익이 좀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플레이를 했는데 다음과 같아요.



지도 5개가 상자 1개이고, 고대 정령의 가루 5개가 카프라스의 돌 1개니까, 기존의 1시간 순교자의 안식처에서 채광할 때 얻을 수 있는 고대 정령의 가루와, 카프라스의 돌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크론석을 상점에 파는 가격으로 계산하고, 단단한 흑결정 조각을 하한가로, 카프라스의 돌을 상한가로 계산해도 수익이 상당한 편이고, 상자는 이벤트 참여하기 전에는 대양 낚시하면서 모인 열쇠 수 만큼만 살 생각이었는데, 모으는 거 자체도 좋더라고요.
- 열쇠를 좀 더 살까 했더니 매물이 아예 없더라고요. 물론 상자 가격 + 열쇠 가격 만큼의 가치를 지닌 아이템이 안 나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지만요.



보물 상자 이벤트를 수월하게 플레이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 3D 맵, 네임드 몬스터 찾기 기능을 가진 애완동물, [전투] 트리나 파괴도끼, 빠른 말, 플레이 시간, 플레이어의 정신력 등인데요.

1. 3D 맵 - PC 검은사막 하면서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냥을 거의 안 하니까) 3D 맵이 몬스터 확인하기에는 범위가 넓더라고요



2. 3D 맵과 더불어 네임드(별사탕이라고 부르는) 몬스터의 위치를 찍어주는 오목눈이와 같은 애완동물들 - 사냥을 안 하니 관심이 없었던, 지식작을 하거나 조련할 때나 꺼내던 오목눈이가 이럴 때 쓸만하더라고요.




3. [전투] 트리나 파괴도끼 - 상자 찾는다고 월드 보스에 참여하는 캐릭터까지 가져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모든 상자가 1방.



다른 장비 없이 부 캐릭터에 [전투] 트리나 파괴도끼 하나랑 아두아나트, 당근만 쥐여주고 상자 찾고 있어요.


한 2시간 달리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지던데, 참여하든 안 하든 선택이라고 하지만, 그 어느 기존 콘텐츠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상이 좋은, 안 하면 손해 보는 듯한, 이런 이벤트를 펄어비스는 꼭 기획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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